[날씨이야기/17일]황사 씻어내는 시원한 봄비

  • 입력 1998년 4월 16일 20시 29분


전국이 구름바다 아래, 빗발 죽죽 듣겠다. 논 밭두렁이나 산기슭의 길섶엔 황사(黃砂)먼지 섞인 빗물 황톳물로 흐를 듯.

‘대륙의 황제’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은 비가 내리면 웃통을 벗고 쯔진청(紫禁城) 뜰이나 벌판을 뛰어다녔다는데, 고전 구절이나 한시를 목놓아 읊으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푼다고 얼추라도 흉내내면 ‘천둥벌거숭이(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이)’ 소리 듣기 십상. 곳곳에 줄번개 치거나 천둥호령 울리겠다. 갑작바람이나 돌개바람〓용수바람〓회오리바람 부는 곳도. 산간 곳곳엔 우박 뚝뚝 떨어진다.

아침 9∼13도, 낮 16∼21도. 체감온도에 비해 수은주는 여전히 높다.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조금씩 개겠다. 대기 중에 황사먼지 남아있으니 알레르기 눈병 조심.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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