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이순철 「이적 노장」 만세

  • 입력 1998년 4월 16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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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만큼 훈련을 열심히 한 적은 없을 겁니다.”(조계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복합니다.”(이순철)

조계현 이순철이 누구인가. 몇년전까지만 해도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간판선수.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해태에서 ‘정리해고’ 당했다.

해마다 연봉갈등을 겪어온 조계현은 해태구단의 경영난으로 4억원에 트레이드된 경우. 30대 후반 나이(37)인 이순철은 체력저하로 구단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게다가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후 선수영입에서 ‘순수 혈통’을 고집해온 스타군단. 이에 따라 과연 이들이 삼성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걱정하는 팬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이적생 듀엣은 건재했다. 조계현은 16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슈퍼신인 김동주가 이끄는 강력한 우승후보 OB를 잠재우고 이적후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선발 7.2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

또 초반 연속 삼진을 당했던 이순철은 2대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5회 1사 1,2루에서 OB 선발 박명환을 녹다운시키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장환수기자·부산〓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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