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대의원대회 내달로 연기…농성단 해단 선언

  • 입력 1998년 4월 16일 17시 00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16일 대의원대회의 평화적 개최를 주장하며 경북대와 영남대 등지에서 지난 1주일간 집회를 벌여온 농성단의 해단을 선언했다.

한총련 孫晙赫임시의장(영남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오전 영남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적인 대의원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했으나 공안당국의 불허로 해단식을 선언한다』면서 『오는 5월 중순께 대의원대회를 다시 연뒤 5월말 출범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孫씨는 『다음 대의원대회는 한총련에 대한 대의원과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평화적으로 열 계획』이라면서 『사상과 정견을 초월, 광범위한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생운동의 대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경북대와 영남대 등지에 모여 ▲이적단체 규정 철회 ▲대의원대회 평화적 개최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던 학생 6백여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각 학교에서 해단식을 갖고 활동 보고대회를 연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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