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여성회 『시장 여성정책 공약 흐지부지』

  • 입력 1998년 4월 16일 08시 44분


지역여성운동단체인 대구여성회(회장 김난경)는 15일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시의 여성 관련정책을 점검한 결과 문시장이 95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한 여성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회는 문시장이 95년 △여성 관련예산 2%(4백억원) 증액 △여성정책국 신설 △여성공무원 일정비율 채용 보장 △여성비서관 및 여성부시장 임명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구청별 여성종합문화회관 운영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성회는 그러나 문시장이 취임한 후 여성 관련예산은 0.5%인 71억원밖에 늘지 않았고 여성정책국 대신 여성정책위원회만 설치했고 7급이상 행정직의 경우 여성채용비율이 지켜지지 않는 등 대부분의 공약이 흐지부지됐다고 지적했다.

여성회 관계자는 “형식보다는 내용면에서 지역 여성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며 “차기 민선시장은 여성 관련예산을 대폭 늘리고 여성정책 전담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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