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인쇄조합 고수곤 이사장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인쇄 종주국이죠. 그러나 오늘날 극심한 자금난과 작업물량 감소에 따라 절반 가까운 인쇄업체들이 도산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에 취임한 고수곤(高壽坤)전광인쇄 사장. 24년간 인쇄업에만 종사해온 그는 “정부차원의 인쇄업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출판이 지식산업의 소프트웨어라면 인쇄업은 하드웨어입니다. 지식산업의 양 날개라고 할 수 있죠.”그는 “출판사 도산 등 출판업계의 피해는 고스란히 인쇄업으로 돌아온다”며 “출판업계에 5백억원이 지원된 만큼 인쇄업에도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문제로 환율상승에 따른 인쇄기 리스료 인상을 들었다. “IMF사태 이후 추가부담 금액만 1조4천억원에 이릅니다. 상환기간을 5년에서 7년 정도로 연장해주면 업계가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대기업과 자치단체 등에서 인쇄물 총량의 10% 정도를 잠식하고 있다”며 인쇄업을 중소기업 전문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도 함께 촉구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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