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IMForgetting』…美誌 「신조어」풍자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지난해 말 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자조적인 농담으로 퍼지던 IMF 관련 신조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특히 한국에서 구제금융지원과 함께 대량해고가 예상되자 ‘IMFired(나는 해고됐다)’라는 말로 신조어 유행이 시작됐으나 최근 경제사정이 조금 나아지고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자 거리에 차량이 도로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의 맹세를 잊어버리는 ‘IMForgetting(나는 잊고 있다)’으로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잡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새 정부가 들어서자 ‘IMFine(나는 괜찮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한 의상실은“IMFashionable(나는 멋쟁이)’이란 간판을 내걸었고 ‘OvercomeIMF(IMF 극복)’란 청바지까지 탄생했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IMFedup(지겨워)’을 내뱉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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