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부산·울산·경남]野,완승 자신감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부산 울산 경남은 대구 경북과 함께 한나라당의 아성(牙城)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여권은 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간 3당연합공천을 추진, 세 곳 중 한 곳에서라도 광역단체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4·2’부산서구 보궐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사실을 들어 수성(守城)을 자신하고 있다.

▼ 부산 ▼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문정수(文正秀)시장과 김기재(金杞載)전의원 전상호(田相浩)경성대교수 황백현(黃白炫)전민주당부산시지부 상임부위원장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문시장과 김전의원간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

여권에서는 마땅한 대항마(對抗馬)가 떠오르지 않은 가운데 국민신당 몫이 될 3당 연합공천의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국민신당은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포기한 안상영(安相英)전시장이나 공천탈락자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곽만섭(郭滿燮)부산교통공단이사장이 “3당 단일후보라면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하일민(河一民)부산대교수가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 울산 ▼

한나라당에서는 심완구(沈完求)시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다.

여권후보는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어느 당에서 후보를 낼지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95년 ‘6·27’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 21.2%를 득표했던 고원준(高源駿)울산상공회의소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씨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의 단일후보로 추대된다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에서는 오세민(吳世玟)전부산시정무부시장 영입설이 나돌았으나 오전부시장은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며 박창로(朴昌魯)세종대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자민련에서는 이철수(李鐵樹)중구지구당위원장과 이복남구갑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신당에서는 차화준(車和俊)전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사장인 김정국(金正國)씨의 영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남 ▼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와 95년 ‘6·27’ 지방선거때 자민련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지사에게 고배를 마신 김용균(金容鈞)전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등 2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김지사의 재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권에서는 최일홍(崔一鴻)전경남지사가 “3당 연합공천이 성사된다면 후보로 나갈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강신화(姜信和)전경남도교육감 이태권(李泰權)밀양지구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국민신당후보로는 권해옥(權海玉)전의원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지난해 대선 때 경남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안병호(安秉浩)전수방사령관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5공 실세였던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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