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실 기자출입금지 해제하라』…기자단 성명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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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출입기자단은 15일 출입기자들에 대한 청와대비서실 출입 금지조치를 즉각 해제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청와대가 2월25일 새정부 출범 이후 이달 15일까지 50일째 기자들의 비서실출입을 봉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기자들에게는 현재 기자실인 춘추관 출입만 허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청와대측의 일방적인 발표와 설명만을 듣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출입금지조치해제와 함께 △청와대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청와대의 향후 조치를 주시하면서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한다는 등 3개항을 담고 있다.

기자단은 “비서실 출입 금지조치는 취재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으로 과거 군사정권 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기자들에 대한 출입봉쇄 조치가 각급 정부기관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언론전체의 취재활동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출입기자단은 지난달 6일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을 방문, 청와대비서실 출입금지조치에 대해 항의하면서 이의 해제를 공식 요구했고 지난 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도 거듭 이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계속 경찰소속 경비원들을 시켜 취재차 비서실로 들어가려는 기자들을 막고 있다.

김실장은 14일 이에 대해 “기자들의 비서실출입 금지방침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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