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4개채널 조사]한달간 11편 재방송

  • 입력 1998년 4월 15일 07시 27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TV 방송사들이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과거 방영을 끝낸 드라마를 다시 내보내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2월2일부터 3월8일까지 KBS1,2 MBC SBS 등 4개 채널에 등장한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기간중 SBS는 ‘모래시계’ ‘작별’ ‘아스팔트 사나이’ ‘세남자 세여자’ ‘옥이 이모’ 등 5편의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를 재방송했다. MBC는 ‘사랑이 뭐길래’ ‘아들과 딸’ 등 3편을, KBS2는 ‘목욕탕집 남자들’ ‘젊은이의 양지’를, KBS1은 ‘바람은 불어도’를 재방송했다.

한편 경쟁사와 같은 시간대에 내보내는 중복편성도 심해 평일 오전과 월화 미니시리즈, 토요일 오전, 일요일 심야시간대에는 무려 3개 채널이 동시에 드라마를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청자의 다양한 드라마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방송사 경영책임자들이 방송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헌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