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동성연애 조디 포스터 『나 임신했어요』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53분


명문 예일대 출신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받은 할리우드의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35)가 최근 임신 사실을 공개해 여론의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독신일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

포스터는 9월에 출산할 예정이라면서도 아기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포스터는 한창 잘 나가는 미모의 여배우라면 ‘당연히’ 따를 법한 스캔들이 전혀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사생활도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동성애 성향을 고백, 남자들의 ‘흥미’를 잃게 했다. 이 때문에 포스터가 직접적인 성관계가 아닌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아이 아빠로는 오랜 친구인 20세기 폭스사 캐스팅담당부사장 랜디 스톤이 소문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두사람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포스터의 ‘남자기피증’이 어머니의 양육방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는 심리학자들도 있다. 그는 모든 일에 적극적인 편모 슬하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동성애자 2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83%가 편모슬하에서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포스터의 어머니 브랜디는 딸의 재능을 일찌감치 간파, 어릴 때부터 각종 광고와 영화에 출연시켰다. 포스터가 열두살 때인 75년 어린 창녀역으로 영화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한 것도 어머니의 권유에 따른 것이었다. 이 영화를 비롯해 ‘피고인’‘양들의 침묵’ ‘접촉’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출연하거나 감독한 영화의 대부분이 아버지가 없는 가정이나 비정상적인 남녀관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김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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