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지하철역사 시원해진다…77곳 냉방시설 설치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52분


무더운 여름철이면 ‘찜통’으로 변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가 시원해진다. 지하철 이용시 알아보기 힘든 환승안내 표지판도 점차 개선된다.

서울지하철 공사는 14일 냉방시설이 없는 77개 지하철역사에 단계적으로 냉방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말부터 2호선 신촌 신림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3개역에서 냉방시설을 가동할 예정.

또 2호선 신당 선릉 신도림 합정역, 3호선 연신내 불광 약수역, 4호선 삼각지 이수역 등 9개역은 99년까지 냉방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전기료 절약차원에서 줄였던 에스컬레이터 가동시간도 승객편의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리고 환승안내표지판도 처음 이용하는 시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위치와 내용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역은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9개역 △2호선 시청∼동대문운동장 신정네거리 잠실역 등 7개역 △3호선 종로3가역 △4호선 남태령역 등 모두 18곳.

환승역 중 거리가 가장 먼 곳은 종로3가역으로 5호선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려면 3백12m를 걸어야 한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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