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재단 인맥,정치권 영입…자민련 『당배려 않는다』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때 이사장으로 몸담았던 아태재단 식구들이 정치권과 관계 정부산하단체 등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일찌감치 임동원(林東源)전사무총장이 청와대외교안보수석으로 안착한데 이어 한때 연구위원이었던 이강래(李康來)씨는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 최초의 여성총무비서관인 박금옥(朴今玉)씨는 김대통령의 재단비서실장대우 출신이며 북한학박사인 최성(崔星)연구위원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국장(3급)으로 자리잡았다.

사무처와 후원회 관계자들의 전직(轉職)도 한창이다. 김삼웅(金三雄)기조실장은 15일 서울신문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고 황용배(黃龍培)후원회사무처장은 마사회 감사로 내정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네이폰대 교수출신인 이동진(李東眞)출판도서실장은 대사진출설이 나돌고 있으나 이중국적 문제로 미확정 상태다. 이같은 ‘아태사단’의 부상에 대해 특히 자민련의 시각이 곱지 않다. 공동정부 출범 이후 자민련출신 인사들에 대한 인사배려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태인맥만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게 자민련측의 시각이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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