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남북회담/北측대표 회견]

  • 입력 1998년 4월 14일 19시 40분


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全今哲)정무원책임참사는 14일 양측 대표단 전체회의를 마친 후 이번 회담 시작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의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이번 회담의 결과를 보고 평가는 그때가서 하겠다.”

―특사교환문제에 대한 견해는….

“최고 당국자간 의사소통 통로를 만들라는 말과 같다. 그 기초와 바탕을 만들자면 1년 정도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당장 교환하자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그러나 비료지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성실하게 해주면 특사교환을 앞당길 수도 있다.”

―비료를 주면 다음 회담을 한반도에서 열 생각이 있는가.

“원래는 조선반도에서의 회담이 옳다. 외국에 나오게 된 것은 (한국)전정권과의 대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된 것이다. 우리측의 정당단체연합회 제의와 비료문제가 풀리면 자연스레 제나라 제 땅에서 회담이 흘러가지 않겠나 본다.”

―이번 회담의 성과는 무엇인가.

“호상간에 진지하게 의견교환을 하고 비료문제와 다른 것을 같이 해결해 나가자고 한 게 성과다. 이런 것이 바탕이 되면 실무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것이다.”

〈베이징〓한기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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