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술의전당 신임 이사장-사장 박성용-최종률씨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서울 예술의 전당 박성용(朴晟容)신임이사장과 최종률(崔鐘律)신임사장이 13일 예술의 전당내 오페라하우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사장은 “박 신임이사장 취임으로 전당의 사회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이사회 운영을 활성화, 이사장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이사장은 이에 대해 “경영 책임은 사장이 지는 것이지만 회사경영 경험이 있는 이사장으로서 사장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화답,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사장은 예술의 전당이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의 전당’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공연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운영 목표를 분명히 했다.

“외부 대관공연은 엄격한 질적 선별작업을 거치는 한편,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자체 기획행사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최사장은 발레단 관현악단 등 전속단체 설립문제와 관련, “직접 단체를 설립하기 보다는 외부단체와 계약을 체결,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우리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또 우면산터널이 개통되면 이곳을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많이 유치하고 전당내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개선해 시민에 가까이 다가서는 공간운영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박이사장은 “대통령이 한해 네번이상 공연을 관람한다면 예술의 전당이 지도층 인사들의 문화교류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층의 관심을 주문했다. 금호그룹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재계인사들을 이사로 위촉하는 등 재계가 예술의 전당 운영과 발전에 직간접으로 공헌할 수 있도록 매개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사장과 박이사장은 전당의 ‘숙원사업’인 파이프오르간 설치문제에 대해 “작년 임시예산에 관련 항목이 편성됐던 전례가 있으므로 전망이 밝다”(최사장)“오르간은 교회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종교단체 등에서 기부받을 수 있을 것”(박이사장)이라며 임기내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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