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특차선발, 내부서도 논란…대학당국 『계속 강행』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서울대가 99학년도 입시에서 특차전형을 도입키로 한데 대해 비난여론이 거센 가운데 서울대의 한 교수가 서울대의 특차모집 결정을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李俊求)교수는 13일 이 대학 학보인 ‘대학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서울대의 특차전형은 수능 고득점자를 모조리 휩쓸어 오겠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서울대 입시중심의 현 고교교육을 더더욱 파행으로 흐르게 할 우려가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교수는 “단지 전형방법을 다양화한다는 이유로 수능위주의 특차전형을 실시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이 고교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편협한 발상이 빚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서울대측은 교내외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특차모집을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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