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교육]「경기」할땐 체온낮추고 기도 열어줘야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아이가 갑자기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거나 침을 흘리면서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경기(驚氣).

감기나 소화장애 등 신체이상으로 체온이 높아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뇌에 산소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생기는 의식장애 현상. 의학적으로는 ‘열성 경기’라 부른다. 아이들이 제 성질을 못이겨 울다가 파래지면서 숨을 ‘꺽꺽’ 못쉬는 것 또는 열없이 발생하는 간질과는 다르다.

경기를 할 때는 체온을 떨어뜨리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 아이의 옷을 벗겨 물로 온 몸을 닦아 준다. 경기 중 혀를 뒤로 말거나 이를 앙다무는 경우 나무젓가락 몇 개를 묶어 입에 물려 놓는다. 그래야 기도가 막히거나 이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이같은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하면 1∼2분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렇지 않을 땐 119로 연락해 가까운 병원을 찾는다. 오래 두면 뇌에 손상이 가기 때문. 집에서 진정됐을 때도 만일에 대비해 병원에 가는 게 좋다.(도움말〓서울 논현동 김정일소아과·공릉동 박현숙소아과)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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