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격증취득,인기직종보다 「미래형」에 눈돌려라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태풍의 진로 만큼이나 앞날을 점치기 어려운 것이 자격증 시세. ‘돈이 되는’ 자격증이다 싶으면 벌떼처럼 덤비는 경쟁자들 때문에 유망자격증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돈벌이와는 무관한 ‘명함기재용’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하지만 실직자들이나 기나긴 구직행렬의 끝에 새로 선 올해 대졸자에겐 ‘차례’를 마냥 기다리기보다 긴 안목에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도 차선책.

무턱대고 유망하다는 자격증 취득에 정열을 쏟기보다 남들이 잘 쳐다보지 않는 미래형 자격증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취업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음은 노동부가 최근 선정한 ‘21세기형 국가기술자격증’ 몇가지.

▼전산응용 건축제도 기능사〓손으로 했던 건축설계도면 작성을 컴퓨터가 대신하게 됨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올해 첫 신설한 자격증.

실업고나 공공직업훈련원 사설학원 등에서 취득시험을 준비하면 된다. 월 7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게 노동부 전망.

▼교통기사〓대표적인 21세기형 자격증. 정부도 교통행정의 선진화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 주로 관련 정부부서나 연구소 협회 등에서 도로교통량 도로용량 등 도로 ‘경제성’을 분석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자격증 취득자는 모두 7백99명(1급). 올해엔 2급 자격증도 신설할 방침.

▼전자계산기 기사〓컴퓨터내 중앙처리장치 주변장치 등 하드웨어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업무를 담당. 정보처리 및 통신기기의 발달로 앞으로도 직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정보처리 데이터통신 등 비슷한 직종으로 전환하기가 쉽다. 지난해의 경우 1급 1백35명, 2급 4백73명이 새로 자격증을 땄다.

▼수질환경기사〓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게 될 자격증. 오염방지시설을 설계 시공 운영하는 업무를 맡는다. 화공 제약 도금 염색업체 등 수질오염 유발업체들은 의무적으로 이 자격증 취득자를 채용하게 돼 있다.

▼귀금속가공 기능사〓현재 불황을 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자격증. 여성이나 장애인들의 취업에 유리하다.

귀금속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소규모 금은방을 창업할 수도 있다. 1, 2급 합쳐 한해 평균 4백명 미만의 신규 자격증취득자가 생긴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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