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울고싶은 「이상훈 사람들」…스태프 문책위기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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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27)의 미국행 무산. 이 때문에 울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처남 송길섭씨는 대표적인 경우. 삼성전자 엘리트 사원으로 영어에 능통했던 그는 매형의 뒷바라지를 위해 사표를 던졌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처삼촌 송인명씨도 꿈에 부풀었었다. 교포사회에 박찬호에 버금가는 이상훈이 있다며 큰 소리를 치고 다녔지만 모든 게 물거품이 돼버렸다.

지난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밀약을 맺을 때만 해도 의기양양했던 LG 최종준단장도 입장이 곤란해졌다. 구단 고위층과 팬들의 눈총이 따갑기 때문.

이상훈의 트라이아웃 캠프 준비를 위해 미국에 갔던 유성민수석부장과 정삼흠투수코치는 문책을 각오해야 할 입장. 정삼흠코치는 올해 코칭스태프 개편때 이미 2군으로 내려가도록 발령이 난 상태.

스포츠전문지의 한 기자도 크게 곤욕을 치렀다. 그는 이상훈을 비롯해 뉴욕 메츠의 서재응 등을 취재하는 뉴욕특파원으로 나가기로 돼 있었다. 이를 위해 자녀들에게 학교에 전학원서까지 내도록 했다.

앞으로 이상훈이 일본에 가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마찬가지. 이들 ‘이상훈사단’은 별 희망이 없다는게 주위의 분석이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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