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작년 정치자금 2,617억 썼다…선관위 공고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55분


97년 한해 각 정당은 정치자금으로 총 2천6백17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액은 2천7백50억원.

대통령선거를 치른 해였음에도 경제난의 여파로 96년의 총수입 3천1백57억원, 총지출 2천9백43억원에 비해 3백억∼4백억원씩 줄었다.

중앙선관위가 12일 공고한 각 정당의 수입 지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한나라당(구 신한국당 포함)이 1천8백33억6천만원을 지출, 씀씀이가 가장 컸다. 국민회의는 4백99억6천만원, 자민련은 1백72억7천만원, 국민신당은 79억8천만원.

수입액을 보면 한나라당이 96년 2천3백37억원에서 1천9백35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국민회의는 집권가능성이 높아진 탓인지 96년 3백33억원에서 5백16억원으로 늘었다. 대선후보를 내지 않은 자민련은 선거보조금을 받지 못해 96년 2백99억원에서 1백85억원으로 줄었다. 국민신당은 81억원.

구체적으로 한나라당의 경우 후원금이 4백73억원에 달한데다 지난해 말 폐지된 지정기탁금 3백65억원 전액을 싹쓸이했다. 국민회의는 후원금이 지난해 59억2천만원에서 1백96억6천만원으로 3.3배나 더 걷혔다.

지출내용을 보면 인건비 등 기본경비와 시도지부 및 지구당지원금에 1천3백54억원(총지출액의 51.6%)을 썼다. 정당조직 유지에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개발비로는 1백25억원(4.8%)밖에 쓰지 않았다. 재산은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에다 지난해 중앙당사를 새로 매입, 1천5백37억원이나 됐다.

한편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2백48명의 후원회기부금 수입총액은 2백6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8백만원. 96년에는 9천9백만원이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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