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커플스 사흘째 선두…우즈 공동 10위

  • 입력 1998년 4월 12일 20시 31분


악명높은 ‘아멘코스’ 13번홀(파5)에서 낚은 ‘회심의 이글’.

‘미국골프의 자존심’ 프레드 커플스(38)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통산 두번째 마스터스 정상 문턱에 다가섰다.

12일 미국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98마스터스골프대회 3라운드.

92년 우승자 커플스는 이날 1언더파 추가에 그쳤으나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마크, 2타차의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공동 2위(2백12타)는 필 미켈슨, 마크 오메라와 폴 에이징어(이상 미국).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커플스와 5타차인 공동 10위(2백15타)에 포진, 막판 대역전의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전날까지 마스터스 기록인 1백13개홀 연속 3퍼팅을 범하지 않은 우즈는 이날 1번홀에서 아깝게 3퍼팅을 했다. 이날 커플스가 선두를 다진 홀은파54백85야드의13번 홀.

홀컵까지 2백5야드 남긴 지점에서 아이언 3번으로 친 세컨드샷을 홀컵 60㎝지점에 그림같이 투온시킨 뒤 이글퍼팅에 성공한 것.

커플스는 경기 직후 “최종 라운드에서 마음이 약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96년대회 당시 ‘새가슴’ 그레그 노먼(호주)이 6타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닉 팔도(영국)에게 5타차로 역전패한 ‘오거스타의 악몽’을 염두에 둔 듯.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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