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영음합창단 『노래로 IMF스트레스 풀어요』

  • 입력 1998년 4월 11일 08시 04분


“화음을 맞추다 보면 ‘IMF스트레스’도 날아갑니다.”

인천지역 30∼60대 주부 38명으로 구성된 ‘영음여성합창단’. 취미도 살리면서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93년 창단됐다.

이들 주부들은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가톨릭 등 비록 교파는 다르지만 노래로 하나가 돼 일주일에 한차례씩 빠짐없이 만난다. 매주 화요일 오전 남구 도화동 동서사회문화연구원 2층 강당에 모여 2시간씩 화음을 맞추고 있다.

합창단은 94년 11월 시민회관에서 첫 발표회를 가진데 이어 매년 한차례씩 가족 친구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95년에는 인천여성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노래에 관심있는 주부들이 소문을 듣고 수시로 합창단을 찾아와 회원가입을 문의할 정도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합창단 총무 김종옥(金鍾玉·46)씨는 “함께 모여 맘껏 소리를 지르다 보면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합창단은 매년 2,3차례씩 은퇴 목사들이 모여 사는 남구 주안5동 ‘월로원’을 방문해 위문 공연을 갖고 있다. 올해는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순회하며 음악회를 열 예정.

단장 박승숙(朴承淑·61)씨는 “IMF한파로 시름에 젖어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882―0577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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