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빈당수는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것은 베를린장벽 붕괴에 맞먹는 것”이라며 “역사적인 중대사건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협상타결을 낙관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빠르면 이날 자정(한국시간 11일 오전8시) 협상이 타결돼 협정이 조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안은 △내달 22일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서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남북아일랜드평의회 구성 △북아일랜드 의회출범 △개신교계 중심의 경찰조직 개혁과 통일주의자 석방 △개신교계와 가톨릭계의 상호협력 등을 담았다.
막바지 협상은 미첼의 최종안을 토대로 8개 정파 협상대표들이 자구수정 등 마지막 손질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회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총리는 벨파스트 인근 스토어몬트성에서 장장 20여시간 동안 회동하는 등 자국에 동조적인 정파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북아일랜드 분쟁일지
△12세기 중엽〓영국의 아일랜드 지배 시작
△17세기 초〓영국 개신교도 이주로북아일랜드분쟁불씨
△1919년〓아일랜드공화군(IRA)창설, 대영(對英)무력투쟁 시작
△21년〓아일랜드독립,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존속
△68년〓구교도 주민들의 권익운동 시작
△72년〓영국, 북아일랜드에 군대 파견 시위진압. ‘피의 일요일’사건 발생
△96년 6월〓신페인당 제외한 정당들, 평화협상 시작
△97년 9월〓IRA 휴전협정 조인. 신페인당 협상 참여
〈윤희상기자·벨파스트AFP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