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허리아픈 버스기사 오세요』…상담소 문열어

  • 입력 1998년 4월 10일 07시 37분


대구산업보건연구회(회장 유인옥·35·여·약사)는 9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사무실에서 ‘버스기사 척추 상담소’ 개소식을 갖고 지역 3천8백여명의 버스운전사를 대상으로 상담에 들어갔다.

이 연구회가 최근 지역 버스운전사 1백37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42.4%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을 주 3∼5회 느끼고 49.6%는 뒷목의 통증과 어깨통증을 주 3∼5회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교통사고 외에도 운전중 충격이나 차량정비중 재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운전사가 44.5%로 집계됐다.

버스운전사들의 척추질환은 신체조건에 맞지 않은 운전석, 불규칙한 노면상태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재해발생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회 최순나상담팀장(27·여)은 “버스운전사들의 척추질환에 대해 변호사 의사 등과 상담을 해 산재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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