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공격력]삼성 클린업트리오 『올해도 막강』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5분


LG 유지현
LG 유지현
《투수와 수비가 점수를 지킨다면 타자들의 몫은 점수를 얻는 것. 어느 팀이 가장 시원한 ‘방망이 바람’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공격첨병

돌격대로 많이 살아나가 상대 팀을 흔들 1,2번 타자로는 LG가 가장 앞선다. 이종범과 쌍두마차였던 유지현이 건재하고 스위치타자 박종호가 뒤를 받친다. 유지현은 지난해 도루 4위(44개)에 오른 빠른 발과 선구안이 발군이다. 서울 라이벌 OB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도루 2,3위 정수근과 김민호 ‘쌍칼’이 번득인다. 또 ‘용병 특급’ 캐세레스도 공수주를 겸비.

쌍방울도 막강하다. 끈질긴 타격으로 상대투수를 물고늘어지는 최태원과 시즌 최다 희생타 기록의 김실이 있기 때문.

삼성은 톱타자 중 최고의 파워 히터 최익성이 허리통증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김종훈 이순철의 백업요원이 든든한 편.

◇클린업 트리오

올해도 최강은 삼성. 지난해 타율 2∼4위를 휩쓴 이승엽 양준혁 신동주는 홈런을 83개나 합작, 삼성 돌풍을 주도했다. 모두 동계훈련에서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들의 파워는 여전하다.

LG는 토종 왼손라인으로 맞선다. 부상을 떨친 김재현이 가세, 이병규 심재학과 호흡을 맞춰 94년 우승신화를 재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거세다. 이병규의 2년생 징크스 극복이 관건.

OB는 김동주 우즈 김상호의 오묘한 조합으로 투수들의 기를 죽일 태세. 프로 적응이 빠른 김동주와 노장 김상호, 힘있는 우즈의 화력이 볼만할 듯. 하지만 승부처에서 꼭 필요한 한방은 아직 미흡하다.

한화의 ‘신(新)다이너마이트 타선’도 화끈하다. 전성기의 파워를 되찾은 장종훈과 메이저리그 출신 부시의 파괴력에 치멜리스의 정교함이 조화만 잘 이룬다면 어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

현대는 시범경기에서 이미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한시즌 22개의 홈런을 날린 쿨바가 한국 야구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이숭용도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다만 허리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쉰 박재홍이 변수.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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