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근무태만 여전…감사원, 작년말 469건 적발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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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치러나가고 만취한 상태에서 당직을 서는 등 공직자들의 근무태만 행위가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전국 국가기관과 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기강 실태점검 결과 이같은 사례 4백69건을 적발, 관련기관에 고발 징계 등을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 결과 서울 방배경찰서 직원 등 14개 기관 공직자 25명이 근무시간중에 군부대골프장에서 여러차례 골프를 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기관에 인사자료로 활용토록 통보했다.

이 중에는 국립대교수 연구기관연구원 동장 중고교교사 등도 포함돼 있다.

또 경북 청도경찰서 직원 2명은 소주 3병을 나눠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당직근무를 하는 등 11개 기관 16명이 근무중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경북 영주시 H동 동장은 사전승인없이 무단으로 휴가를 갔으며 관내에 산불이 발생해 무선호출기로 비상연락을 했는데도 연락이 안되는 등 직무를 태만히 해 징계토록 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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