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대전·충청]역대 선거로 본 판도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5분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세곳의 광역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득표율은 대전 63.8%, 충남 67.9%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충북은 다소 낮은 36.4%였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은 20% 안팎. 제1야당인 민주당은 대전 충남에서는 10%대였으나 충북에서는 20%대로 이용희(李龍熙)후보의 선전이 돋보였다.

96년 ‘4·11’ 총선에서도 비슷한 추세였다. 대전은 7개 선거구 모두, 충남은 13개 선거구 중 12개를 자민련이 휩쓸었다. 평균 득표율은 대전 49.8%, 충남 51.2%였다.

충북은 8개 선거구에서 5석을 얻었다. 청원 괴산 제천―단양지역구를 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1, 2위인 자민련과 신한국당의 평균 득표율은 39.4% 대 31.5%로 비교적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자민련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영향력은 여전했다. 호남 출신의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자민련 지원에 힘입어 충청 출신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제치고 세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후보의 득표율은 대전 45.0%, 충남 48.3%, 충북 37.4%로 과거 선거보다 10∼20%포인트 높았다.

‘6·4’지방선거에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대체로 이런 경향이 이어질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충남북의 경우 후보의 출신지에 따라 지지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변수다. 자민련후보로 유력한 심대평(沈大平)지사가 공주, 한나라당후보로 거론되는 김한곤(金漢坤)전지사가 천안,국민신당의 박태권(朴泰權)전지사가 서산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자민련의 위세가 덜한 충북 표심의 향방도 관심사다. 작년 대선에서 제천―단양 영동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이 1, 2위를 차지했었다.

〈송인수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