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저가-품질 차별화로 동남아시장 뚫어라』

  • 입력 1998년 4월 9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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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각국 소비자들도 호주머니 사정이 빡빡하기는 마찬가지. 마스터카드사가 최근 동남아 오세아니아 지역 12개국 소비자들을 조사한 결과 중국과 호주 소비자들만 앞날을 희망적으로 보고 씀씀이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동남아의 구매력 계층이 크게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최근 생존권 확보차원의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홍콩 시사경제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최근호가 꼽은 동남아 진출기업들의 생존전략 몇가지.

첫째, ‘품질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정공법. 태국의 한 위스키회사가 ‘100% 수입위스키’를 강조하며 현지에서 생산하는 희석식 위스키와 차별을 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두번째는 판매망을 그대로 유지하되 제품구성을 더욱 값싸게 가져가는 방법. 영국 고급의류업체 버버리사는 최근 매장에서 비싼 코트를 끌어내리고 값싼 티셔츠를 내걸어 매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제품포장을 줄여 파는 방법도 애용된다. 소비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품질의 제품을 양을 줄여 판매하는 것.

그래도 안될 때는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권장. 그러나 동남아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감안할 때 ‘어려울 때 치고 빠지는’ 판매전략은 나중에 경제가 회복될 때 시장진입을 더욱 어렵게 할 위험이 있다며 세심한 시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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