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⑫/인터뷰]베조스 아마존 사장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인터넷이 해마다 2,300%씩 성장한다는 조사통계를 듣자마자 바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을 창립한 제프리 베조스사장(34). 그가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이처럼 의외로 간단했지만 사업은 번창일로를 달려왔다.

“인터넷에서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실제 아마존을 시작해보니 예측한 것보다 인터넷사업은 더욱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나 베조스사장은 “사람들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첨단기술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바로 고객의 가치를 어떻게 창조해 얼마나 삶의 가치를 높여주느냐 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많은 사람이 지금도 인터넷사업에 뛰어 들고 있지만 실패하는 원인은 바로 이런 점을 간과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가 아마존 이전에는 단 한번도 손대본 적이 없는 책 판매에 뛰어든 것도 알고 보면 인터넷 서점을 통해 ‘고객의 가치 창조’의 길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속의 어떤 서점도 이 세상의 모든 책을 진열할 수 없다”며 “인터넷 사이버 책방만이 세계의 3백만종에 이르는 책을 모두 전시하고 팔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해가는 사람의 유형은 상상을 초월한다.

보스니아의 한 고객은 내전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에서 책을 사갔다.

미국에 올 필요없이 컴퓨터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조스사장은 지금 미국 시애틀에서 소설가로 일하는 아내 매킨지와 애견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벤처 사업가로 성공하려면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인터넷을 알아야 한다”며 “고객에게 삶의 가치를 더 높여줄 수 있다면 그 사업은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애틀〓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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