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볼만한 서울 꽃길]남산 산책로 벚꽃 활짝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꽃구경 한번 못해보고 답답한 빌딩숲에서 이 봄을 보낼 수야 없다.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찾아볼 수 있는 꽃길이 많다.산책길서울에서 봄소식을 가장 완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남산. 숭의여전에서 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 남산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 기념관까지 이르는 길은 진달래 개나리 짜구나리꽃이 색색으로 핀다. 도보로 1시간. 데이트 코스나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 최고의 꽃길 드라이브 코스. 봄이 되면 개나리와 철쭉으로 울긋불긋해진다. 팔각정이 있던 자리에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려다보면 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하철 낙성대역에서 서울대 기숙사로 가는 길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많다. 중간에 낙성대 공원이 있어 쉬면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서울대공원과 바로 옆 과천현대미술관, 서울랜드 어디서든 환상적인 꽃길을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02―500―7142)은 12일 오전11시 분수대광장에서 출발,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한 동물원순환도로 4㎞를 도는 꽃길 걷기대회를 연다. 참가비 3천원.

지하철 양재역에서 걸어서 20분거리인 양재시민공원은 팬지 데이지 피튜니아 맨드라미 등으로 꾸민 꽃동산이 특이하다.한강시민공원에서도 온갖 종류의 꽃을 구경할 수 있다. 광나루 잠실 반포 여의도 등 9개 지역에 걸쳐 개나리 진달래 철쭉 팬지 데이지 영산홍 피튜니아 맨드라미가 물결을 이룬다.고궁덕수궁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등 경내에는 다양한 봄꽃길이 만들어져 있다. 그중 경복궁은 꽃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 산책길 옆으론 벚꽃이 늘어서 있으며 향원지 주변에는 개나리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다.놀이공원서울랜드는 5월10일까지 1백만송이 튤립동산을 1천5백여평에 꾸민다. 용인에버랜드도 5월말까지 1백50만송이 튤립정원을 선보이고 17일 오후 5시에 퇴장하는 손님에게는 튤립 화분을 공짜로 준다.

한국민속촌은 6월중순까지 산수유 매화 진달래 꼬리조팝 목련 목단 등 40여종 꽃나무와 살구 복숭아 매실 앵두 등 30여종 유실수를 선보이는 ‘우리꽃 축제’ 행사를 한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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