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광역단체장 공천문제 안풀려 『곤혹』

  • 입력 1998년 4월 7일 20시 03분


자민련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먼저 수도권 공천에 대한 국민회의와의 교통정리가 답보 상태다.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국민회의의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와 공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용채(金鎔采)부총재는 7일 ‘경제파탄 주역인 임전부총리의 공천은 재고돼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당사에 돌렸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서리가 최시장과 식사를 같이 했다는 얘기가 번지면서 자민련이 경기를 포기하고 인천을 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박태준(朴泰俊)총재도 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시장의 입당에 대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월초 일찌감치 강원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까지 사퇴한 한호선(韓灝鮮)전의원은 지지도 상승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당직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강원 지역의 현역 시장 군수들의 자민련 입당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가 뜨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이원종(李元鐘)전서울시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충북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오용운(吳龍雲)부총재와 김현수(金顯秀)청주시장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시장이 대선 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전력을 공천 불가 사유로 들고 있다.

〈송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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