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동부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의 실업급여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배 많은 4만4백73명에 달해 모두 4백36억여원이 지급됐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22.1% △30대 30.6% △40대 24.1% △50대 20.9% △60세 이상 2.3% 등 20, 30대의 실업급여신청이 52.7%로 절반을 넘었다.
20대 신청자는 97년말 10.2%에서 올해 1월 16.4%, 2월 19.1%, 3월 22.1%로 석달만에 두배 이상 늘어났다.
또 30대도 97년말 24.4%에서 3월엔 30.6%로 증가한 반면 40대와 50대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신청자중 여성은 31.4%로 지난해 보다 5.8%가 늘었는데 특히 20대가 35.4%를 차지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자와 여성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퇴직금 부담이 적은 젊은 사원과 단순직이 많은 20대 여성이 우선 해고대상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실직사유로는 △권고사직 54.2% △해고 17.4% △회사도산 폐업 15.9% 등으로 사업주의 경영사정에 의한 것이 87.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