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 20∼30대가 53%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20, 30대 젊은층의 실업급여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7일 노동부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의 실업급여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배 많은 4만4백73명에 달해 모두 4백36억여원이 지급됐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22.1% △30대 30.6% △40대 24.1% △50대 20.9% △60세 이상 2.3% 등 20, 30대의 실업급여신청이 52.7%로 절반을 넘었다.

20대 신청자는 97년말 10.2%에서 올해 1월 16.4%, 2월 19.1%, 3월 22.1%로 석달만에 두배 이상 늘어났다.

또 30대도 97년말 24.4%에서 3월엔 30.6%로 증가한 반면 40대와 50대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신청자중 여성은 31.4%로 지난해 보다 5.8%가 늘었는데 특히 20대가 35.4%를 차지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자와 여성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퇴직금 부담이 적은 젊은 사원과 단순직이 많은 20대 여성이 우선 해고대상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실직사유로는 △권고사직 54.2% △해고 17.4% △회사도산 폐업 15.9% 등으로 사업주의 경영사정에 의한 것이 87.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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