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해외법인도 구조조정 『돌풍』…맥스터 40%감원

  • 입력 1998년 4월 6일 19시 59분


국내 전자업체의 해외 투자업체에도 구조조정의 바람이 거세다. 최근까지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제니스 AST 등은 종업원을 줄이거나 경쟁력 있는 부문에 집중하는 등 자구노력을 한창 벌이고 있다.

▼제니스〓LG반도체와 LG전자가 54.15%의 지분을 보유, 최대 주주인 미국의 제니스사는 6월 일리노이주 소재 컬러TV용 브라운관 공장 인력 4백9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제니스의 지난해 전체 경상적자 2억7천1백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제니스는 인원 감축과 함께 올 하반기이후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TV 부문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ST〓삼성전자가 100%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PC제조업체. 95년 8월 삼성전자가 인수할 당시 7천명이던 종업원은 최근 2천명까지 줄었다. 적자가 누적되던 가정용 PC부문을 과감히 포기하고 기업용 PC에 주력하면서 관련 부문의 인원을 대폭 줄인 것.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측은 “AST의 경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맥스터〓96년현대전자가100%지분을 인수한 미국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생산업체 맥스터는 지난해 전체 인원의 40%인 4천5백여명을 감원했다. 현대측은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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