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18% 『회사관계인』…『투명경영』 무색

  • 입력 1998년 4월 6일 19시 59분


기업들이 전직 임직원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 경영 투명화를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6일 증권거래소가 최근 정기 주총을 가졌던 5백55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사외이사 선임현황을 조사한 결과,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총 6백67명중 비상임이사 전직임직원 등 회사 관계인이 18.1%에 달하는 1백21명이었다.

사외이사의 현재 직업은 경영인이 3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교수 21.3% △변호사 12.1% △회계사 8.5% △연구원 2.5% 등 순이었다.

증권거래소측은 “관계인을 사외이사나 감사로 선임한 경우 이들의 독립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사외이사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명시한 이사회 운용규정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부적격자가 사외이사로 선임된 경우에는 교체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광암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