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한국컴팩컴퓨터 강성욱 사장

  • 입력 1998년 4월 5일 20시 14분


‘지는 IBM이 있으면 뜨는 컴팩이 있다.’

최근 일간신문에 이런 내용의 공격적인 비교광고를 잇달아 실어 컴퓨터 업계에 돌풍을 몰고온 한국컴팩컴퓨터의 강성욱(姜聲郁·37)사장.

강사장은 “컴팩의 젊고 도전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IBM을 자극하게 됐다”고 말한다.그러면서 그는 “광고의 내용이 사실을 왜곡한 것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을 졸업한 그가 컴퓨터업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 미국 중대형 컴퓨터회사인 탠덤에 입사하면서.

이후 94년 미국본사에서 홍콩으로 파견돼 한국 홍콩 대만 3국의 지사장을 겸임했고 올해초 한국컴팩컴퓨터 사장에 오르기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그는 홍콩과 중국 시장을 뚫어 곧바로 1억달러의 판매고를 올렸을 만큼 영업능력이 탁월한 비즈니스 맨.

“컴팩은 본사 차원에서 97년 11월 탠덤사를 인수합병한 데 이어 올해초 디지털이큅먼트(DEC)까지 인수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컴팩컴퓨터가 종합컴퓨터회사로의 변신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일반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가 시급합니다.”

강사장은 “컴팩이 종합컴퓨터업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광고를 활용한 이미지 홍보가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며 “광고가 나간 뒤 컴팩이 어떤 회사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예상밖의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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