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뉴욕타임스]아프리카 지원 서둘러야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2일간의 아프리카순방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노예무역 민간인학살 및 인종차별정책에 대해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말을 남겼으며 아프리카에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적인 미래를 제시했다.

이제 그는 정치적 외교적 지도력을 발휘해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상원의 지지를 얻어 아프리카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장려하는 법안을 제정하고 다른 서방국가도 아프리카에 대한 부채탕감에 동참시켜야 한다. 또한 나이지리아나 콩고 같은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없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

민간투자만으로는 수십년간의 정체를 극복할 수 없다. 서방국가와 일본은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부채탕감을 약속해야 한다. 그래야 아프리카가 보다 많은 국가자원을 사회적 용도에 사용할 여지가 생긴다.

개혁을 희망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방국가로부터 개발보조금을 받아야 한다. 이 보조금은 민간투자와 국가자원이 미칠 수 없는 곳에 쓰여야 한다. 외국의 원조는 가난과 질병을 극복하거나 더 많은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 삭감된 아프리카에 대한 개발원조금도 1년에 8억4천만달러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 이 원조는 주로 경제적 정치적으로 개방된 국가를 돕는데 쓰여야 한다.

아프리카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 아프리카의 민주주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민주주의는 단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정리〓김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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