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시민이 6명 구했다…승합차 바다추락하자 뛰어들어

  • 입력 1998년 4월 4일 20시 34분


행락객 등 11명을 태운 승합차가 연륙교를 건너다 바다에 빠졌으나 용감한 시민 등이 즉각 구조에 나서 8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다.

4일 오전 11시경 인천 중구 덕교동 용유도에서 잠진도로 가기 위해 잠진교를 건너던 인천 5더 3399호 그레이스승합차(운전자 오덕명·52)가 밀물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사고가 나자 용유도쪽 잠진교 입구에 있던 행락객 최인태(崔仁泰·45·인천 서구 가좌동)씨가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 오씨 등 6명을 차례로 구조했고 뒤늦게 도착한 119구조대가 2명을 추가로 구출했다.

이날 최씨는 돌을 들고 70m정도 헤엄쳐 들어가 완전히 물이 찬 승합차 뒤쪽 유리창을 깨고 40대 여자 한명을 구해 껴안고 있다가 마침 행락객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를 발견, “이리 오라”고 손짓한 후 이 보트에 승객 6명을 구해 차례로 태웠다.그러나 정이난씨(72·여) 등 승합차에 탄 3명은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숨졌다.

이날 사고는 밀물때 바닷물이 들어와 다리가 50㎝정도 잠긴 상태에서 승합차가 무리하게 다리를 건너다 일어났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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