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정상들을 위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
만찬에는 이희호여사를 비롯해 각 정상 부인들도 함께 참석했으며 만찬 후에는 리버풀예술학교 학생들의 노래와 춤 및 영국에서 교육받은 싱가포르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의 특별공연도 있었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영어나 일어로 다른 나라 정상부부들과 대화.
만찬석상에서 김대통령은 엘리자베스여왕의 부군 필립공과 함께 그의 방한 회고 및 한글과 한자 등을 화제로 담소.
특히 필립공이 “86년 세계승마협회장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보니 김씨성을 가진 사람이 유난히 많더라”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건물위에서 ‘김사장’하고 불렀는데 세사람 중 한사람만 쳐다보지 않아 왜 그러냐고 물으니 ‘나는 김부장이기때문’이라고 대답했다는 말이 있다”고 말해 폭소. 만찬과 특별공연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가 엘리자베스여왕과 작별인사를 할 때 엘리자베스여왕은 “한국에서 다시 뵙자”며 방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
〈런던〓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