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금리인하 이견』…訪美 李재경부장관 밝혀

  • 입력 1998년 4월 4일 19시 12분


李재경­美재무 회동
李재경­美재무 회동
미국을 방문중인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를 만난 뒤 “외환시장에 대한 충격만 없으면 한국의 고금리를 인하한다는 데 대해 캉드쉬총재와 아무런 견해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국내금리는 콜금리 기준으로 작년말 30%에서 22%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앞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금리인하는 방법상의 문제이며 이를 위해 IMF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이장관과 만난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한국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 정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언론발표문을 통해 루빈장관이 이장관에게 “한국이 지난 3개월동안 이룩한 금융시장 안정 및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확고한 경제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루빈장관은 또 “단기외채의 만기연장 등 외채 구조조정과 외환보유고의 증대 그리고 임박한 해외 국채발행은 한국의 국제자본시장 접근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조치들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장관은 일본의 경제상황과 관련, “일본경제의 향배는 한국과 동남아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한국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빚어지고 있는 일본 엔화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