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趙총재 全大서 재추대…지방선거후 총재 경선

  • 입력 1998년 4월 4일 19시 12분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싸고 불붙었던 한나라당의 계파간 갈등이 진화됐다.

한나라당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4일 ‘4·10 전당대회’에서 조순(趙淳)총재를 재추대하고 ‘6·4 지방선거’이후 내년 4월이전에 총재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당권파인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비당권파 양정규(梁正圭) 변정일(邊精一)의원을 만나 이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했으며 비당권파인 김윤환(金潤煥)고문과 중도파인 김덕룡(金德龍)의원도 회동,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월 지방선거 이후 내년 4월까지 당이 안정되는 시점을 골라 내 책임하에 총재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당무운영위 회의를 열어 이를 위한 당헌 당규 개정안을 협의했으며 5일 전당대회 소집공고를 내기로 했다.

당무운영위는 ‘4·10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 총재가 지명하는 9명 이하의 부총재를 두고 총재와 부총재로 총재단회의를 구성해 당무를 운영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명예총재의 당무참여도 보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내 계파 수장들인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윤환 이기택(李基澤)고문 김덕룡의원, 부산 민주계를 대표한 박관용(朴寬用) 또는 신상우(辛相佑)의원 등이 부총재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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