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4일]조상묘소 가는길 졸음운전 조심

  • 입력 1998년 4월 3일 20시 01분


따뜻한 햇살, 창가에 말뚝처럼 앉아 고개를 떨구며 ‘말뚝잠’ 자는 사람이 많을 듯.‘잠이 많으면 꿈도 많다’고 했던가. 어쨌든 잠 잘자는 것도 행복.

우리말에는 잠을 가리키는 명사가 참 많다. 깊이 드는 잠을 단잠 꿀잠 귀잠 등으로 부른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은 괭이잠 노루잠 토끼잠. 아침에 깼다가 다시 자는 잠은 개잠. 어린애가 두 팔을 ‘대한민국 만세’식으로 벌리며 자는 잠은 나비잠. 빙빙 돌면서 자는 잠은 돌꼇잠. 짧은 틈을 타서 불편하게 쪼그려 자는 잠은 쪽잠.

아침 2∼9도, 낮 15∼21도. 초여름 같은 봄날씨. 구름 조금 끼는 곳도. 경상 내륙엔 곳곳에 안개.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선 ‘쪽잠’ 자는 이 많이 볼 수 있을 듯.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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