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씨 수감 첫날]『독방서 종일 성경읽어』

  • 입력 1998년 4월 3일 20시 01분


수인번호 0089. 수감자 준수사항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해를 하는 등 신체기능을 저하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 것.’

4일 오전1시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권영해(權寧海)전안기부장은 수감에 앞서 다른 수인과 마찬가지로 30여 가지의 수감자 준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구치소 관계자는 “권전부장이 이미 한차례 자해한 적이 있어 자살기도나 자해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했다”고 말했다.권전부장은 준수사항을 들은 뒤 구치소 의료진의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고 오전2시경 수의 차림으로 2평짜리 독방에서 잠을 청했다.

구치소의 기상나팔과 함께 오전6시에 기상한 권전부장은 ‘1식3찬’으로 짜여진 규정식으로 구치소에서의 첫 식사를 했다.

관계자들은 “권전부장이 지병인 당뇨병을 의식해서인지 밥 국 반찬을 정확히 5분의4씩 먹었다”고 전했다.

권전부장은 오전에 면회온 부인을 만난 뒤 오후에는 잠시 운동장에 나가 바람을 쐰 것 외에는 종일 방에서 성경을 읽었다고 구치소측은 전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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