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박찬호 선발 첫경기 TV중계 돌연 취소

  • 입력 1998년 4월 3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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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선수(LA 다저스)의 첫 선발경기 TV중계가 돌연 취소됐다.

지역민방인 인천방송(iTV·UHF채널21)은 “3일 오전 5시(한국시간)부터 박찬호가 등판하는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녹화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위성수신과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로 중계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방송은 이 경기의 주요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묶어 3일 오전7시, 밤9시 두차례‘보도특집―iTV스포츠’를 통해 30분간 방영한다.박찬호 경기중계의 취소는 1일 인천방송이 중계방송 독점 계약사실을 발표하자 그동안 KBS를 단일창구 삼아 TV중계권 판매회사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무국(MLBI)측과 협상을 벌여온 방송협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 이에 문화관광부는 인천방송의 중계권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중계 자체가 무산됐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인천방송과 방송협회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박찬호가 두번째로 등판하는 8일 경기부터는 중계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KBS MBC 등 방송사가 1일 자사 뉴스를 통해 “인천방송의 3년 중계권료가 1천2백만달러나 돼 엄청난 외화낭비”라고 비난하자 인천방송은 당초의 중계권료 비공개 입장을 바꿔 1백10여 경기를 1백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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