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IMF재협상등 요구 도심 시위…퇴근길 큰혼잡

  • 입력 1998년 4월 3일 07시 28분


IMF 재협상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2일 오후 서울도심에서 지하철역을 옮겨다니며 게릴라식 시위를 벌여 퇴근길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시위대 3백여명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부근에 모여 구호를 외친 뒤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4시간여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수유역 청량리역 등지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때 1천명까지 불어난 대학생들이 오후 6시15분경 청량리역 앞 차도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자 이 일대 길이 막혀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30여개 중대 병력을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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