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톈안문(天安門)사건의 주역인 왕단(王丹·28)을 ‘건강상의 이유’로 금명간 석방해 망명을 허용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2일 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구체적 석방시기는 협의중이지만 왕단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6월말 중국방문을 앞두고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단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망명한 웨이징성(魏京生)과 함께 미국정부가 석방을 요구해 온 대표적인 중국 반체제인사중 한명이다. 그는 89년 톈안문사건 이후 4년간 복역한 뒤 95년 또다시 체포돼 1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