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챔프戰2차]기아 2연승…『2연패 보인다』

  • 입력 1998년 4월 2일 22시 05분


「허-동-택」을 앞세운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또다시 적지에서 현대 다이냇을 이겨 2연승, 대회 2연패가 유력해졌다.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97-98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슈퍼스타 허재와 강동희, 김유택등 「올드 멤버」의 불꽃같은 투혼으로 조니 맥도웰(26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현대를 87-78로 잠재웠다.

이로써 기아는 7전 4선승제에서 먼저 2승을 확보, 남은 5게임중 두 게임만 이기면 대회 2연패를 안게된다.

이날 경기는 첫 쿼터는 시소게임을 거듭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기아 「기술농구」의 압승이었다.

기아는 정규리그 팀간 전적인 1승4패의 전적을 비웃기라도 한 듯 2쿼터 3분전부터 허재의 3점슛과 김유택, 리드의 골밑 돌파로 약 6분동안 단숨에 21점을 몰아넣는등 정규리그 1위팀 현대를 농락했다.

1차전에서 「원맨쇼」를 펼친 허재는 오른손 손등부상에도 불구, 고비마다 3점슛을 적중시켜 30점 11어시스트에 5스틸을 기록,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노장 김유택도 저스틴 피닉스가 빠진 골밑을 버텨 16점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첫 쿼터를 시소게임 끝에 22-22로 끝낸 기아는 2쿼터 한때 25-31, 32-40으로 뒤졌으나 강동희(7점 4리바운드)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단숨에 13점을 몰아넣어 전반을45-40으로 끝냈다.

심판의 다소 석연찮은 판정에 편승, 1승을 기대했던 현대는 3쿼터들어서도 김유택과 허재 김영만 등에게 연속 실점해 53-40, 63-45 18점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굳혔다.

현대는 50-65로 뒤져 패색이 완연한 채 마지막 10분에 돌입, 조성원(9점) 이상민(10점)의 잇단 3점포와 맥도웰의 골밑 돌파로 한때 67-71까지 추격했으나 4분여를 남기고 이상민이 파울아웃돼 더이상 추격을 못했다.

기아는 지공을 거듭하는 여유를 보였고 김영만은 46.7초를 남기고 리드의 아웃렛 패스를 받아 생애 첫 덩크슛을 터뜨려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두 팀은 오는 4일과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4차전을 벌인다.

▼3일 전적

기아(2승) 87-78 현대(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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