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사상 첫 특차모집…99학년도 전형안 확정

  • 입력 1998년 4월 2일 20시 02분


서울대는 99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정원의 30% 한도내의 특차전형과 표준점수제도를 도입하고 고교장 추천전형 인원도 최고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능성적은 표준화하더라도 당해연도에만 적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2일 단과대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선발방식을 다양화하는 내용의 ‘99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대 김신복(金信福)교무처장은 “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되고 앞으로도 이같은 출제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특차모집 등의 도입을 통해 선발과정의 변별력을 높여 단과대별로 다양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요지”라고 설명했다.

▼특차모집(11월23일∼12월23일)

올해부터 시행되는 특차전형 모집정원은 단과대별로 총정원의 30%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다른 대학이 대부분 수능성적만으로 특차전형을 실시하는 데 비해 수능성적을 80%, 학생부 성적을 20% 반영토록 했다. 지원자격은 수능성적 계열별 상위 3%이내로 제한된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단과대에 따라 영역별(언어 외국어 수리탐구I 사회탐구 과학탐구)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고교장 추천제(수시모집)

지난해 모집단위별로 10% 이내에서 선발됐던 고교장 추천제도 올해부터는 단과대별로 최고 20%까지 확대된다. 고교별로 정해진 2명의 추천인원 제한을 없애고 고교정원에 따라 2∼4명까지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경시대회와 콩쿠르 3위이상 입상자는 학교별 추천인원 제한에 관계 없이 추천이 가능하다.

▼정시모집(12월28일∼1월29일)

단과대별로 고교장 추천제와 특차모집 인원을 제외한 50%이상을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인 고려대 연세대 등과 달리 ‘나’군을 유지한다. 현행 외국어 영역과 수리탐구I 영역에만 부여되던 가중치도 단과대별로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에까지 확대한다.

▼표준점수제 도입

서울대는 교육부가 권하는 T점수제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만 조정하는 수준에서 원점수에 최대한 근접하는 개선된 방식의 표준점수를 자체 개발해 적용한다.

〈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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