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 美서 못뛴다…LG,트레이드 철회

  • 입력 1998년 4월 2일 20시 02분


이상훈(27)의 미국진출이 끝내 무산됐다.

프로야구단 LG는 2일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카우트 의사에 관계없이 이상훈을 복귀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유성민수석부장 정삼흠투수코치 김용일트레이너는 이상훈을 설득해 10일 귀국한다.

그러나 이상훈은 아직도 미국진출을 고집하고 있어 LG와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이상훈의 국내신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보류선수. LG는 이상훈이 팀 복귀를 거부할 경우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희대의 해프닝으로 끝난 ‘이상훈 파동’에 대해 책임소재를 따져 엄중한 문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LG는 미국내 규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4백70만달러에 2년간 임대계약을 했지만 무산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또 이상훈은 두차례의 공개테스트에서 훈련소홀로 제 기량조차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상훈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공개입찰에서 60만달러로 폭락했고 LG는 헐값에 에이스 투수를 넘길 수 없다고 트레이드를 철회, 한국야구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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