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이종범,최다세이브-도루왕 「투타 빅쇼」준비

  • 입력 1998년 4월 2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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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태양’ 선동렬(35)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28·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두 명의 야구천재가 올시즌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해 1승1패 38세이브 방어율 1.28의 경이적인 성적을 올려 제2의 전성기를 연 선동렬. 그는 올해 0점대 방어율과 자신이 갖고 있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다시 한번 깨뜨려 명실상부한 일본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설 각오다.

35세의 나이와 짝수해 징크스가 걱정인 그이지만 지난 시범 6경기에서 7이닝을 던져 4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탈삼진 6개에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라이벌은 지난해 3승38세이브 방어율 0.90의 성적으로 시즌막판 선동렬을 제치고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사사키 가즈히로.

해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혼쭐이 났던 그는 올해도 지난해 유일하게 1패를 당한 ‘붉은 군단’ 히로시마와 3일부터 열리는 개막 3연전에서 맞붙는다. 사사키가 버티는 요코하마와는 17∼19일 원정 3연전에서 처음 만난다.

시범경기를 통해 60타수 14안타(0.233) 2홈런 5도루를 기록, 일본에서 적응 가능성을 보여준 이종범의 목표는 골든글러브와 도루왕.

투수의 구질과 포수의 견제능력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고 변화구에도 허점을 보인 그이지만 워낙 야구센스가 뛰어나 시즌을 치르면서 적응이 될 것이란 게 허구연 MBC해설위원의 설명이다.

한편 올해 일본 프로야구는 센트럴리그가 3일, 퍼시픽리그가 4일 개막된다. 조성민의 요미우리는 상위권이지만 주니치는 하위권으로 평가된다. 주니치는 왼손투수 이마나카의 활약이 올해도 불투명하고 중심타선이 약한 게 흠. 반면 마무리 선동렬과 에이스 야마모토, 4번 고메스는 확실한 전력으로 꼽힌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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