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北인권실상 고발 도쿄대 오가와교수

  • 입력 1998년 4월 2일 19시 28분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일본 도쿄대 오가와 하루히사(小川晴久·57)교수는 ‘인권’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인류의 으뜸가는 가치라고 말했다. 올해가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이란 점도 상기시킨다. 그는 20여년전 조선 실학사상에 매료돼 한국 유학을 했으며 ‘조선 실학과 일본’‘조선문화사’등 저서를 냈다. 한국사 책을 번역하는 등 일본인들에게 한국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리려 애써왔다.

“요즘 조금 변하고는 있지만 일본의 지식인 사회는 대체로 북한의 ‘주체사상’은 평가하면서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실상에 대해서는 외면해 왔습니다.”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전 북한 강제노동수용소 탈출자의 수기를 읽고 나서 부터. 이후 그는 ‘북조선 귀국자(북송 재일교포 등을 일컬음)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를 만들어 가혹한 북한 인권 상황을 일본 지식인 사회와 국제사회에 고발해왔다.

한국의 ‘북한동포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시민연합’측과 공동발행하는 소식지인 ‘생명과 인권’ 7호 발간에 맞춰 방한한 그는 “한국정부도 이제 더이상 북한동포의 인권문제에 눈을 감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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