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매트 광고 대부분 과장』…소비자硏 실험결과

  • 입력 1998년 4월 2일 19시 28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황토매트 제품의 광고내용이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모두랑 EMI 흙표 아카디안 가야 금강 동양 온누리 장수황토 등 9개 황토매트 제품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대부분이 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측은 “이들 제품이 특정지역 황토만이 원적외선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황토는 공통적으로 축열 단열 탈취 기능이 있고 원적외선 방출량이 높다는 것.

또 “원적외선이 각종 성인병이나 노화방지 치질 등에 효과가 좋다는 광고는 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연맹측은 밝혔다.

연맹이 △유해 전자파 차단효과 △원적외선 방출량 △Q마크 인증 획득 및 항균효과 검사 여부 등 3개 부문에 대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해전자파 차단〓흙표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제품은 전자파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전자파 장해 실험필이나 전자파장해시험합격 등으로 표시하고 있거나 심지어 전자파차폐 시험성적서까지 첨부해 광고하고 있다.

▼원적외선 방사량〓9개 제품중 흙표침대만이 광고에 표시된 수치만큼 원적외선이 나왔다. 나머지는 실제 방출량보다 7∼8% 부풀려 표시했다.

▼Q마크 인증 획득 및 항균효과 검사 여부〓Q마크는 모두랑 흙표 등 2개 제품이 정식인증을 받았다. 재료로 쓰인 황토에 대한 항균효과 검사 여부에서는 모두랑 제품만이 검사를 실시했고 나머지 8개 제품은 이를 거치지 않은 채 항균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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